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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3, 2015

박달나무의 숨은 진실



일반적으로 신화는 어떤 형태로 든 역사적인 진실이 내포 되어 있다. 다만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마치 오래된 암호를 풀듯이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그 정확한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단군 신화이다.
단군 신화는 단순히 신화를 너머서 고조선의 탄생을 한편의 서사시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 환웅(桓雄)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 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홍익인간[弘益人間])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 신단수(神壇樹) 밑에 내려와 여기를 신시(神市)라고 하니 이로부터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 명(命), 병(病), 형(刑), 선(善), 악(惡) 등 무릇 인간의 3백 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고 인간세상에 살며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면서 항상 신웅(환웅)에게 빌기를, “원컨대 (모습이) 변화하여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20개를 주면서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가 이것을 받아서 먹고 기(忌)[5]하였는데 삼칠일(三七日 : 21일) 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기하지 않아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熊女)는 그와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항상 신단수 아래서 아이를 가지기를 빌었다. 이에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해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 하였다.
당고(唐高, 요[堯])가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년에 평양성(平壤城)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朝鮮)이라 칭하였다. 또 도읍을 백악산아사달(白岳山阿斯達)에 옮겼으니 그 곳을 궁홀산(弓忽山) 또는 금며달(今㫆達)이라고도 한다. 나라를 다스리기 1천 5백 이었다.
주(周)나라의 호왕(虎王, 무왕)이 즉위한 기묘년에 기자(箕子)를 조선(朝鮮)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阿斯達)에 돌아와 숨어서 산신이 되니, 수(壽)가 1천 9백 8세이었다 한다.

즉, 곰족과 호족이 경쟁을 하다 호족이 져서 내 쫓기고 웅족만이 남아서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단군의 성씨이다. 일반적으로는 단군을 곰족의 우두머리로, 조선은 모계 사회로 그려진다. 왜 단군이 아버지의 성을 안 따르고 어머니의 성을 따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조선이 모계 사회라서 그렇다고 답변을 할 것이다. 어쨌든 단군의 성씨는 곰족이니까 웅씨가 된다.
단순히 설화라고 치부할지도 모르지만 홍순 문화에 나오는 여신상과 곰발의 존재로 보아 웅녀는 신존 인물일 가능성이 있고 또 곰이 가지는 중요성도 상당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역사적으로도 웅씨가 과연 존재했을까?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지금은 웅씨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문헌에는 과연 나오기는 할까?
우연찮게 찾은 결과인데 알고 보니 중국 춘추전국 시대 초나라 왕족의 성씨가 웅씨였다. 너무나도 뜻밖의 발견이었다. 초나라는 BC 1000년 경에 존재했던 나라이니 만약 조선과의 연관성을 찾는다면 아마도 기자 조선과 연결 고리를 찾아야할 듯 싶다. 그렇다면 초나라는 기자조선이 될 수 있을까?
기자 조선의 임금 수는 41명이었다. 초나라는 43명이다. 물론 임금수도 비슷하지만 41대 왕의 이름도 같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초나라 41대왕은 애왕(哀王)이었고 기자조선 41대왕도 애왕(哀王)이었다.
위만조선에는 3명의 왕이 있었다. 위만조선이 망하고 나서 조선이라는 나라도 사라져버렸다. 44대를 이어져 온 것이다.
초나라는 어떤가? 창평군(昌平君) 뒤로도 항우가 세원 의제가 있었다. 항우가 의제를 죽이고 나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바로 44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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